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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의 욕설 - 始發奴無色旗 (시발노무색기)

투비니 2025. 5. 1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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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.

그 중 복희씨는 주역의 만들었을 뿐 아니라,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.

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.

 

중국 고사의 제목을 적은 대표 이미지

 

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,

태백산의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.

 

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,

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, 시발(始發)현(縣)이라 불리고 있었다.

 

그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하였는데,

3일째 되는 밤 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 “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.

 

이 마을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,

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.

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.”하였다.

 

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

마을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.

 

“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선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의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!” 

 

그런데,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(始發)현(縣)의 관노(官奴)가 하나 있었으니,

“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,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.”하여

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.

 

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,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

“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,

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.

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.”하였다.

 

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

마을 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가 죽었으니,

이는 그 마을(시발현)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이다.

 

그리하여, 그 다음부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,

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,

“始發奴無色旗(시발노무색기)”라고 하게 되었다. 

 

始發奴無色旗(시발노무색기):

잘 모르는 일에 혼자 나서서 행동하다 다른 이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을 일컫는 말. 

* 한자공부- 始:시작할 시 發:발할 발 奴:노예 노 無:없을 무 色:색 색 旗:깃발 기 

 

 



 

그러나

 

"시발노무색기(始發奴無色旗)"라는 말은 사실 중국 고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조어이며,

이 표현은 한자로 썼을 뿐 실상은 한국어 욕설을 익살스럽게 ‘고사’처럼 포장한 패러디입니다.

 

한 번 잘라보면 이렇습니다:

  • 시발 (始發) – "처음으로 시작된다"는 뜻의 한자어지만, 사실 우리가 아는 그 단어 느낌...
  • 노무 (奴無) – “종이 없다”는 뜻처럼 보이지만, 사실 이것도 잘 아는 한국식 욕설 느낌...
  • 색기 (色旗) – “색(색깔)의 깃발”이라는 말 같지만, 여기서도 한국어의 속어적 표현이 숨어 있죠.

요컨대, 이 표현은 한자어를 이용해 욕설을 교묘하게 ‘고사성어처럼’ 포장한 말장난입니다.

마치 중국 고사 같지만 실은 전혀 그런 게 아니고,

일부 커뮤니티나 밈(meme) 문화에서 웃기려고 만든 조어죠.


예시로 재구성하자면:

옛날 옛적, 촉나라에 사는 장삼이사라는 인물이 있었으니,
그는 매일같이 **화를 참다 참다 "시발노무색기!"**라 외쳤다고 한다.
이는 "모든 시작은 색도 없고 종도 없는 깃발에서 비롯된다"는 뜻으로,
참을 수 없는 분노의 첫 한마디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.


이처럼 **"시발노무색기"**는 존재하지 않는 고사를 교묘하게 한자로 꾸며 만든 패러디 유머입니다.

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,

친구들끼리 웃으며 주고받는 **"중국 고사 체의 병맛 유머"**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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